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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분노의 뒷북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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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의료정책연구원
조회 2,300회 작성일 20-02-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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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분노의 뒷북 질주


 

1998년 6월 3일 오전 10시 59분경, 시속 200km 속력으로 달리던 고속 열차(ICE)가 독일 에스체데(Eschede)에서 교량과 충돌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1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독일은 이 대형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발생 후 약 4분경 첫 경보가 울렸고, 그 다음 16분 만에 응급 전화를 받은 의사가 약 20km 떨어진 셀로부터 도착한 것으로 기록됐다. 사고 직후부터 약 4시간 동안 인접 지역의 다른 구조 기관들이 461명의 구급차 직원들과 구급대원 등을 포함하여 총 1,844명을 사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고, 헬리콥터와 군용기를 포함한 39대의 항공기를 현장에 투입, 응급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그럼에도 탑승하고 있던 전체 승객 중 95명이 응급조치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열차 내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의 경우 열차의 파괴 정도가 매우 심했음에도 사고 당일 오후 12시 55분까지 모든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상자 역시 인근 22개 병원에 분산, 이송됐다. 이 가운데 2명의 피해자는 나중에 의학적인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재 이송됐다.

독일 대형 재난 대비 평소 실전 같은 훈련 대응역량 증강

사고 기록을 살펴보면, 한적한 독일 시골 마을의 교량에서 충돌한 사고에 처음 도착한 의사의 이동 시간이 불과 16분 정도로 매우 짧았으며, 약 4시간에 걸쳐 1,844명의 대규모 구조요원이 출동하여 현장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이는 독일이 갖고 있는 재난에 대한 사회적 역량을 그대로 여과 없이 잘 보여준 일대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갖추기 위하여 독일정부는 평상시 전업 소방대원이 아닌 의용소방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실력 있는 소방대로 육성하기 위하여 정부 차원의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전 국토를 정규 소방대원으로 다 해결할 수 없다는 물리적 재정적 한계 등을 근거로 하여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의용소방대’를 구성하고 각 지역의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민관군의 통합된 접근 운영 방식이 독일 어디에서나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발생한 강원 지역의 산불진화에 전국의 소방서를 통합한 임시 운용체제로 효율적인 산불진압작전을 성공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산불 이후 재산피해와 시설복구, 그리고 주거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하생략)

*원문보기 : 청년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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