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공공의대 실패에서 얻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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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89회 작성일 20-05-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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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공공의대 실패에서 얻는 교훈
타이완은 외부 세계의 정보에 둔한 우리의 통상적 사고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의학교육이나 의료 수준이 뒤쳐져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타이완은 우리나라 보다 서양의학을 도입한 것이 약 한 세기 정도 빠르고, 자국의 의료인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 교류도 매우 활발하고 타이완을 선호하는 해외 연수생도 우리보다 앞서있다. 따라서 이들의 보건의료 역량은 이미 COVID 19 전염병 대처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에서 중국과의 정치적 힘겨루기에서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고의 방역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타이완과 우리나라와는 문화와 역사적인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독재의 정치적 역사도 1987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타이완의 과학수준도 높아 이미 화학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것만 보아도 우리보다는 한참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대 초 타이완 정부 의학전문대학원 강제 도입 10년도 안 돼 실패 ‘쓴맛’
타이완은 이미 지난 1983년부터 정부 주도로 의학전문대학원제를 강압적으로 도입하였으나,
이후 정착을 못하고 1987년에 이르러서야 제도 실패를 공식 인정하고 소위 ‘전문대학원제도’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유능한 의과학자를 양성한다는 전문대학원의 목표와는 달리 졸업생 대부분이 개원가로 진입하여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가정 유사한 이웃 나라인 타이완의 경험을 잘 살펴보았다면 한동안 우리나라에 유행처럼 몰아쳤던 전문대학원제도의 실패도 미리 예견하여 피할 수 있었다.
노무현 정권 당시 강하게 밀어붙였던 전문대학원제도는 결국 우리나라에서 생착하지 못하였다.
반면 의학전문대학원제도가 ‘선택 사항’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전문대학원과 6년제 의과대학을 병행하던 상위권 의과대학에서 병행 제도의 효과와 장점이 인지되었음에도 나라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육부는 병행 의대 모두 6년제로 단일화시켰던 ‘보복조치’를 내렸다.
(이하생략)
*원문보기 : 헬스포커스 http://www.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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