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의료취약지 주민의 억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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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2회 작성일 20-05-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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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의료취약지 주민의 억울한 죽음
이진석(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경향신문, 2015.05.24.
평소 고혈압을 앓던 한 노인이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이 노인이 쓰러졌다면 살아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딱 부러지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이 노인이 어디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살아날 가능성은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0%인 지자체가 60여곳, 전국 지자체의 25%에 이른다. 대부분 농어촌,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게다가 이 중 10여곳은 살아서 병원에 도착할 가능성조차 0%였다. 노인이 대도시에 살고 있다면 살아날 가능성은 꽤나 높아진다. 생존율이 높은 대도시 몇몇 지역에서는 심장마비 환자 100명 중 30여명이 살아서 병원에 도착하고, 이 중 절반 정도가 살아서 퇴원한다. 이 정도면 응급의료 선진국에 버금간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어느 전문가는 농반진반으로 “한국에서 병 가진 사람이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하 생략)
원문보기 : https://www.khan.co.kr/opinion/jeongdong-column/article/20150524205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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